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망각은 생존의 원리라고들 하지만,
그 말이 배움에서만큼은 예외이기를 바래볼 순 없을까.
오랜만에 중국에서 썼던 단어장을 들춰봤는데,
어머 내가 언제 이런 단어들까지 정리했을까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
고작 일년전인데-
어제는 밤이 깊어가도록 혜미언니랑 침대에 기대 앉아
아직도 갈길이 먼 우리의 외국어 공부에 대해 얘기했다
언니도 일년반이 넘도록 일본에 있었고
나도 중국에서 일년 가까이 지내다 왔지만,
아직도 우리의 갈길은 멀고 멀다는 것,
그리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네이티브는 따라갈 수 없다는 것,
의 그 무기력함.
그리고 제2외국어를 아무리 해봤자,
영어를 못하면 절대 메리트가 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.
근데 사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,
혹은 취직이 잘되기 위해서가 아니라
그저 내 만족을 위해서,외국어 공부는 계속 하고 싶다
꼭 네이티브 수준이 되지 않더라도, 뭐 어때.
요즘은 우리반 요코랑 쉬는시간마다
일본어와 한국어를 서로 가르쳐주고 있는데 정말 재밌다
동사변화 배우다가 머리 아프다고 그만뒀던게 후회될 정도로-
그리고 하나 더,
스페인어도 꼭 배워봐야지싶다
올라 :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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